부동산
천안·아산 신축 청약 온도차…5개 단지 4053가구에 564명
충남 북부 90일 새 대규모 미달 단지 집중
충남 북부 신축 분양시장이 기존 매매가격 흐름과 다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 90일 천안·아산에서 미달된 5개 단지의 일반공급은 4053가구였지만 1순위 신청자는 564명에 그쳤다.
청약 결과를 충남 매매·빈집 관련 지표와 맞춰 보면 신청자는 일반공급의 14% 수준이다. 같은 지역의 직전 12개월 평균 청약 경쟁률이 3.11대 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단지의 일시적 부진으로만 넘기기 어렵다.
물량이 가장 컸던 곳은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였다. 총공급 2041가구, 일반공급 1382가구 규모였지만 1순위 신청은 182명, 경쟁률은 0.13대 1에 머물렀다.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 2단지는 442가구에 55명, 아산테크노밸리 더원 7차는 620가구에 6명만 신청했다.
천안 아이파크 시티 3·4단지도 나란히 미달됐다. 3단지는 838가구에 193명, 4단지는 771가구에 128명이 접수했다. 한 생활권 축에서 여러 단지가 비슷한 시기에 공급 소화에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기존 매매시장만 놓고 보면 충남 흐름은 약하지 않았다. 2026년 7월 평균 실거래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2.9% 올랐다. 거래량은 1775건으로 5.4% 줄었지만 실거래 평균가와 부동산원 지수의 격차는 +14.1%포인트로 15개 시도 중 가장 컸다.
엇갈림의 핵심은 구축 매매와 신축 분양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기존 주택 일부 거래가 평균가를 밀어 올리는 동안, 새 아파트 청약자는 분양가와 입지, 공급 물량을 더 엄격하게 따졌을 수 있다. 원인을 특정 단지나 시공사 문제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빈집 지표도 분리해서 읽어야 한다. 아산 미거주주택과 충남 빈집 증가 수치가 함께 잡혔지만, KOSIS와 부동산원 행정조사는 정의가 다르다. 두 수치를 합산해 시장 전체 공실로 해석하기보다 공급 부담을 살피는 보조 지표로 쓰는 편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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