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거주주택 상위권은 지방 소멸지역만의 지도가 아니었다. KOSIS 기준 절대수 상위 15개 시군구에 평택, 화성, 인천 서구 등 수도권 3곳이 포함됐다. 미거주주택 절대수와 부동산원 빈집 증가, 계약 해제, 거래량 변화를 시군구 단위로 겹쳐 보니 수도권 공급축도 눈에 들어왔다. 평택은 3만6588호로 전국 1위였고 화성은 2만3577호로 3위였다. 인천 서구도 1만7772호로 상위권에 들었다. 수도권 성장축으로 불려온 지역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평택과 화성, 인천 서구는 대규모 개발과 입주가 이어진 곳이다. 미거주주택에는 장기 방치 빈집뿐 아니라 입주 예정, 일시 공실 등이 섞일 수 있어 곧바로 쇠퇴로 읽을 수는 없다. 별도 통계인 부동산원 행정조사에서도 수도권 신호가 잡힌다. 인천의 빈집 증가 845호는 시도 증가 절대수로 가장 컸다. KOSIS 미거주주택과 부동산원 빈집은 정의가 다르므로 더하거나 같은 개념으로 쓰면 안 된다. 거래 지표는 공급 부담을 더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화성 동탄구는 최근 3개월 계약 해제가 245건으로 3572건 중 6.86%를 차지했고, 2026년 7월 거래는 전월보다 92.0% 줄었다. 인천 검단구 해제율은 7.3%로 전국 1위였다. 평택에서도 가격과 청약의 약한 신호가 함께 포착된다. 힐탑포레스트 16.5㎡는 종전 최저가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 신저가를 기록했다. 평택역 더센트럴45 청약은 95가구에 20명이 신청해 0.21대 1에 그쳤다. 빈집 수치가 곧 가격 하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동탄의 거래 급감도 신고 유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수도권 공급축에서 미거주, 해제, 거래 급감, 신저가, 청약 부진이 같은 지도 위에 겹친다는 점은 주택 공급 정책과 지역 수요를 다시 점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