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한국콜마, 치약사업 141억원에 계열사 콜마오랄스로 넘긴다
화장품 집중 명분…같은 날 미국 자회사 보증 678억원도 결의, 전날 '해명 공시'는 세종 공장 건
한국콜마가 치약사업 부문 일체를 141억3,500만원에 계열사 콜마오랄스에 넘기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10월 1일 이사회에서 특수관계인에 대한 영업양도를 의결하고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인력과 설비를 포함한 치약사업 부문 전체이고, 양도일은 11월 2일이다. 공시는 양도 목적을 "화장품 사업 집중을 통한 역량 및 경쟁력 제고"로 적었다.
이 공시 하루 전인 9월 30일 한국콜마가 낸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미확정)' 공시는 이번 영업양도와 관련이 없다. 해명 대상은 3월 3일 연합뉴스 등이 보도한 '국내 1호 유턴기업 한국콜마 세종에 1천733억원 투자' 기사로, 회사는 세종시와 기초화장품 공장 신설 투자협약(MOU)을 맺었고 투자 기간과 금액은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내용의 미확정 해명은 3월과 4월, 7월에도 공시됐다. 치약 부문을 정리하는 동시에 화장품 쪽 대규모 투자는 계속 검토하는 구도다.
영업양도 공시에는 양도 가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가 붙었다. 한국콜마는 가액이 양수도 당사자 간 계약과 합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양도일도 회사와 외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적었다. 양도에 따른 영향은 "양도사업 부문 자산, 부채 및 매출 감소"로만 기재했으며, 치약 부문의 매출액이나 자산 규모는 공시에 적시되지 않았다. 거래 상대방은 계열회사이고 세부 집행은 대표이사에게 위임됐다.
같은 날 한국콜마는 미국 자회사 HK Kolmar Laboratories에 대한 채무보증 2건도 결정했다. 보증 금액은 5,000만달러(원화 677억8,500만원)로, JP모건체이스은행에 2,000만달러, KEB하나 뉴욕 금융법인에 3,000만달러다. 한국콜마 2025년 말 연결 자기자본 1조6,673억원의 4.1%에 해당한다. 이번 보증을 더하기 전 채무보증 총잔액이 1,487억원이었으므로, 보증을 합치면 2,16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13.0% 수준이다. 보증 기간은 각각 2026년 10월 7일~2027년 10월 7일, 10월 21일~2027년 10월 21일이다.
채무자인 HK Kolmar Laboratories는 2025년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860억원이다. 매출액은 549억원인데 당기순손실이 129억원이었고, 순손실은 2024년 503억원, 2023년 393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다. 한국콜마는 이 회사 외에도 중국 우시 법인과 캐나다 법인 등 해외 자회사의 차입에 보증을 서고 있다. 영업양도 가액 141억원은 한국콜마 연결 자기자본의 0.8%로, 같은 날 결의한 채무보증 금액의 5분의 1 수준이다.
#한국콜마#콜마오랄스#치약사업#영업양도#채무보증#HK Kolmar Labora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