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삼성물산 8.1%, HDC 6.0%…10대 건설사 마진 순위가 달라졌다
매출 1위 삼성물산이 영업이익률도 8.1%로 최고,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외형은 크지만 이익률 2%대
2025년 10대 건설사의 성적표에서 더 큰 변화는 매출보다 마진이었다. 매출 상위권 회사들이 낮은 이익률에 머무는 동안, HDC현대산업개발처럼 외형이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가 수익성 순위 상단에 올랐다.
10대 건설사의 2025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같은 기준으로 재계산했다. 영업이익률 1위는 삼성물산으로 8.1%였다. 매출 40조7422억원, 영업이익 3조2927억원 기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0%, DL이앤씨는 5.2%로 뒤를 이었다.
매출 순위와는 다른 배열이다. 현대건설은 매출 31조629억원으로 2위였지만 영업이익률은 2.1%에 그쳤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매출 13조8965억원으로 외형 상위권이지만 이익률은 2.0%였다. GS건설 3.5%, SK에코플랜트 2.6%, 롯데건설 1.3%까지 포함하면 흑자 8개사 중 5곳이 3% 미만이었다.
적자 회사도 있었다. 대우건설은 영업손실 8154억원으로 이익률 -10.1%, 포스코이앤씨는 영업손실 4515억원으로 -6.5%였다. 외형이 크다고 이익 방어력이 자동으로 커지는 구조는 아니었다. 저마진 대형 현장, 공사비 부담, 사업 포트폴리오 차이가 회사별 수익성을 갈랐을 가능성이 있다.
단순 서열화에는 한계가 있다. 삼성물산 수치는 건설부문만 떼어낸 것이 아니라 상사·패션 등 비건설 부문을 포함한 전사 연결 기준이다. SK에코플랜트처럼 환경·에너지 사업이 섞인 회사도 있다. 따라서 8.1%를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이익률로 읽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이번 비교는 건설업 회복을 매출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주와 매출이 늘어도 공사비 상승분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마진은 낮아진다. 반대로 주택·디벨로퍼 사업 비중, 원가 관리, 비건설 사업 포트폴리오가 수익성 순위를 바꿀 수 있다.
2025년 건설사 순위표는 외형 경쟁의 다음 질문을 던진다. 누가 많이 벌었는지가 아니라, 누가 매출을 이익으로 남겼는지다. 그 기준에서는 매출 최상위권과 수익성 상위권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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